이란 점유율 1% 미만
해시레이트 일시 변동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비트코인(BTC) 네트워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이란 내 채굴 시설이 타격을 입을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거나 대규모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시레이트는 전 세계 채굴 장비가 동시에 연산을 수행하는 속도를 뜻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채굴 전문 매체 더마이너매그의 울피 자오는 이번 사안을 두고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2021년 중국이 채굴을 전면 단속했을 때는 전 세계 채굴 설비 상당수가 멈췄지만, 이란의 비중은 그때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룩소르 테크놀로지의 이선 베라도 이란이 차지하는 해시레이트는 1%에 못 미친다고 추산하며 블록 생성 시간이나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수치도 큰 이상은 없었다. 코인워즈에 따르면 2월 28일 공격 직후 해시레이트는 약 986.19EH/s였고, 3월 1일에는 1.1361ZH/s까지 올랐다. 3월 3일 오전에는 1ZH/s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변동은 있었지만, 네트워크가 멈추거나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엘립틱은 전쟁이 시작된 직후 이란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유출이 700% 급증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란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가 2025년 77억8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이 채굴 설비 감소보다는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2019년 채굴을 합법화했지만, 허가 사업자에게 높은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채굴한 비트코인을 이란 중앙은행에 매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채굴의 최대 90%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분쟁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