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여파…비트코인·미 증시선물 하락후 일부 회복

유가·금 동반 급등

중동 전쟁 여파에도 비트코인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비트코인은 6만6600달러(약 9690만원)로 24시간 기준 0.4% 하락했다. 주말 한때 6만3000달러(약 9135만원)까지 밀린 뒤 상당 부분을 회복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약 2.8% 하락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또한 나스닥·다우·S&P500이 1% 넘게 하락 했었지만 상당 부분 회복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한 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하면서 전쟁 확대 우려가 높아졌다. 지난 1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보도 이후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란은 추가적인 대응을 밝혔으며, 걸프 지역 해상·항공 운송 차질까지 겹치면서 사태가 국지적 교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하락 베팅이 과도하게 쏠렸다는 데이터도 관측된다.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는 -6% 수준으로 급락해 숏 포지션 보유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2022년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약 2320만원) 선에 머물던 시기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라이언 맥밀린 머클트리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단기 매도가 나타났으나, 전쟁이 통제 가능하다는 인식이 형성되자 매수세가 빠르게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크립토 리서치 책임자도 주말 사이 충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언급하며, CME 선물 개장 이후에도 추가 급락이 이어지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 전반의 시선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해협에서 차질이 발생할 경우 물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8~10%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8% 올랐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물가 지표에 부담을 주고,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공급 여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안정 의지를 감안하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견해도 나온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온스당 5332달러(약 775만원)로 1%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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