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심 투자상품에 1억 8,800만 달러 유입
27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대한 주간 투자 규모가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즈는 지난주 단독으로 1억 9,900만 달러(약 2,5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코인쉐어즈는 이 같은 수치가 최근 9주간 지속된 자금 유출의 절반 이상을 상쇄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등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가장 많은 투자 유입을 기록했다. 코인쉐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상품에만 1억 8,8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상품에는 490만 달러가 유입되며, 9주 연속 유출 추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에는 78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투자자 관심이 비트코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XRP, 솔라나 등 대체 암호화폐로의 자금 유입은 아직 미미하지만 일부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중 자산 기반 ETP(상장지수상품)도 지난주 8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투자자 관심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코인쉐어즈는 운용 중인 총자산(AUM)이 37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Three Arrows Capital 붕괴 이전의 고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 여파에서 반등한 상태다. 보도 당시 비트코인은 하루 새 0.6% 하락했지만 여전히 3만 달러 선을 상회했고, 이더리움은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이더리움의 하루 거래량은 800억 달러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