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6년 후반부터 시장 회복 전망…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핵심 – 키록

키록 “글로벌 유동성과 비트코인 상관관계 93%”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과 밀접하게 연동되며, 2026년 후반부터 대규모 유동성 주입에 따라 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록

19일 가상자산 투자 기업 키록(Keyrock)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변동의 93%가 유동성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공개 시장에서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1% 변화할 때 다음 분기에 7.6%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나스닥 지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기관 투자자 참여와 현물 ETF 도입으로 인해 유동성에 대한 민감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23% 낮아졌다.

키록은 2021년 이후 비트코인과 가장 강한 선행 관계를 보이는 지표로 미국 재무부의 단기국채(T-Bill) 발행을 꼽았다. 재무부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단기국채 자금이 연방정부 지출을 통해 민간 은행 계좌에 예금으로 유입되고, 이것이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단기국채 발행량 변화는 약 8개월에서 16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약 38조 달러(약 5경 5100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자 비용만 연간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넘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2029년까지 매년 수조 달러 규모의 차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재무부는 발행이 용이한 단기국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키록

이어 단기국채 발행은 2024년 말 정점을 찍은 후 2026년 초반까지 정체될 것으로 보여, 2026년 전반기까지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채 차환과 적자 확대로 인해 2026년 중순부터 단기국채 발행이 연간 6000억 달러(약 870조 원)에서 8000억 달러(약 1160조 원) 규모로 재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록은 이러한 유동성 공급이 8개월의 시차를 거쳐 2026년 후반부터 2027년 초반 사이에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주요 매수 주체로는 7조 8000억 달러(약 1경 1310조 원) 규모의 머니마켓펀드(MMF)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담보 수요 등이 언급됐다.

✉ eb@economyblo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