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매도 2090억달러
알트코인 시장의 매도 압력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매체 디크립트가 19일 보도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의 누적 매수량과 매도량 차이(Cumulative Net Buy/Sell Volume)는 -2090억달러(약 303조원)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뤘던 2025년 1월 0달러 부근에서 1년만에 급격히 하락한 수치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투기성 자금이 알트코인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루(Bitrue)의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 리서치 총괄은 “순매도 -2090억달러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과 전반적인 수요 부재를 반영한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일부 주요 자산에 집중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을 처분하면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옮기는 양상도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스테이블코인 대시보드에 따르면 거래소 바이낸스는 현재 전체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약 65%에 해당하는 475억달러(약 68조8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아지마 리서치 총괄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보다 방어적인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시장 신뢰가 하락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타이거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바이낸스에 집중된 것은 투자자들이 진입 시점을 찾고 있다는 의미지만, 계속되는 하락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지마 리서치 총괄은 실질적인 채택이 이루어지는 일부 프로젝트만 살아남는 ‘다윈식 도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기관들이 특정 체인을 선택하고 실제 유틸리티와 연결함에 따라 실질적인 프로젝트와 단순 투기성 프로젝트가 구분되는 필터링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크립트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흐름에 따라 일부 토큰이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다시 하락하는 불안정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8일 월드 리버티 포럼을 앞두고 20% 상승했던 WLFI 코인이 19일 7% 하락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단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장기 보유자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소수의 프로젝트만이 이전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