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버티파이낸셜 조사 요구
아랍에미리트 자본 5억달러 유입
국가 안보 및 이해상충 문제 제기
가상자산 반대파로 유명한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과 앤디 김 상원 의원이 현지시간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문이 지원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대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엄격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재무부에 발송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 기업 G42와 밀접한 투자자 그룹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모회사 지분 49%를 약 5억달러(약 7200억원)에 취득했다. 해당 투자로 G42 간부 2명이 운영 측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두 의원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본이 현직 대통령 가족 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지배하는 상황은 국가 안보상의 중대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상충 우려와 함께 미국의 외교 정책이나 규제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구상 등 친화적 정책에 기대를 걸어왔다. 하지만 대통령 사업이 안보 심사 대상이 되면서 정책 실행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규제 개혁 과정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재무부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측의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사안은 미국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영향력을 감시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CFIUS가 조사를 시작할 경우 프로젝트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