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 부진에 적자 전환
규제 불확실성 리스크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25년 4분기 6억6700만달러(약 96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해당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18억달러(약 2조592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13억달러(약 1조87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하며 거래 활동이 위축됐고,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 손실이 확대된 점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는 현물 거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를 인수하고 주식 거래 및 예측 시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서클이 발행하는 USDC 스테이블코인과 연계된 수익 분배 모델이 수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리스크는 변수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 심의 중인 시장 명확화 법안(클래리티 법)은 고객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에 이자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백악관과의 협의 결과가 향후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으로도 여파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쟁사인 제미니(Gemini)는 인력을 최대 25% 감축하고 해외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으며, 미국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했다. 온라인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거래 수익 역시 38% 감소하는 등 주요 기업들이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