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파생상품 거래량 확대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IP-3 개방형(퍼미션리스) 무기한 선물 마켓 일일 거래가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HIP-3은 지난 2월 5일 기준 일일 거래 52억달러(약 7조64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0월 출시 이후 가장 높은 단일 수치다.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 HIP-3는 누구나 자유롭게 새로운 선물 거래 마켓을 만들고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방형 상장 표준’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거래소가 정해주는 종목만 거래했다면, HIP-3 도입 이후에는 사용자들이 금, 은, 주식 같은 자산을 선물 상품으로 직접 만들어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HIP-3 주요 마켓 조성자인 트레이드XYZ는 귀금속, 주식 인덱스, 개별 주식 무기한 선물을 통해 전체 거래의 9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트레이드XYZ 은 선물은 2월 5일 40억 9000만달러(약 6조 123억원) 거래를 생성하며 당일 HIP-3 전체 활동의 68%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이 귀금속 변동성에 주목하며 거래가 집중된 결과다.
HIP-3 거래 급증은 금이 온스당 5000달러(약 735만원)를 돌파하고 은이 100달러(약 14만 7000원)를 넘어선 1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됐다. 다만 이후 두 귀금속은 며칠 만에 각각 20%와 30% 수준의 급락을 겪었다. HIP-3 미결제약정은 하락 직전 10억 6000만달러(약 1조 5582억원)로 정점에 달했으며, 트레이드XYZ 비중은 87%를 기록했다. 현재 미결제약정은 지난달 대비 88% 증가한 6억 6500만달러(약 9776억원) 수준이다.
귀금속 거래 열풍은 가상자산 중심 무기한 선물 플랫폼이었던 하이퍼리퀴드를 은과 금이 상위 5대 거래 수단에 포함되는 전체 자산 거래 레이어로 탈바꿈시켰다. HIP-3 금·은 마켓 거래 규모는 세계 최대 금속 파생상품 거래소인 코멕스 거래량의 약 1%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