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플·솔라나 ETF 첫 보유 공시…비트코인·이더리움 포함 3.5조원 규모 운용

BTC·ETH·XRP·SOL ETF
총 23.6억달러(약 3.5조원) 규모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보유 자산 보고서(Form 13F)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자산 규모가 23억 6000만 달러(약 3조 4700억원)로 공시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리플(XRP)와 솔라나(SOL)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관련 자산이 약 11억 달러(약 1조 6170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더리움(ETH) 관련 자산도 약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로 집계됐다. 여기에 리플(XRP) 관련 ETF 약 1억 5300만 달러(약 2249억 원)와 솔라나(SOL) ETF 약 1억 800만 달러(약 1588억 원)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0.33%를 가상자산이 차지하게 됐다.

가상자산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XRP와 SOL의 신규 편입이다. SEC 신고 데이터를 보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운용하는 XRP 현물 ETF 4종과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등이 발행한 SOL 현물 ETF 6종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당시 해당 자산의 보유 수량은 없었으나 XRP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12월 초를 기점으로 첫 분기 보고서에 반영됐다.

다만 13F 보고서는 고객 자산을 포함한 전체 관리 자산을 반영하므로 골드만삭스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기자본 투자와는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분기 대비 가상자산 관련 규모는 약 15% 늘었다. 바이낸스 창업자 CZ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수치를 언급하며 은행권이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기관 수요가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골드만삭스는 2020년 이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재개와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등 규제 준수 범위 내에서 시장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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