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완만한 조정…15만달러 전망 유지”

번스타인, 강세 전망 고수
“구조적 붕괴 조짐 부재”
“2026년 목표가 유지”

비트코인이 역대 하락장 중 가장 완만한 조정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이 겪고 있는 하락세는 역사상 가장 약한 약세장에 해당하며, 기존의 투자 논거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과거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80% 안팎의 폭락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2025년 최고점 이후 조정폭은 현재 약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말까지의 비트코인 목표가인 15만달러(약 2억 1800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하락장에 대해 번스타인은 과거 시장 붕괴를 초래했던 대규모 파산이나 숨겨진 레버리지, 시스템적 붕괴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미국 행정부의 등장과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 확대, 기업들의 비축 자산 편입 증가 등이 이전의 하락 주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에 제기된 부채 우려도 일축했다. 번스타인은 스트래티지가 장기적인 하락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부채를 구조화했으며, 비트코인이 8000달러(약 1176만원)까지 급락해 5년 동안 머물지 않는 한 재무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경제에서의 무용론에 대해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그래밍 가능 지갑이 자율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의 금융 거래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폐쇄적인 기존 은행 인프라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양자 컴퓨터 등 기술적 위협에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 eb@economyblo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