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달러 선에서 반등세 주춤… 투자 심리 2022년 이후 최악

비트코인 7만달러 저항
거래량 30% 감소하며 투심 위축

비트코인이 지난주 급락 이후 시도한 반등이 7만달러(약 1억 290만원)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혔다.

1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6만달러(약 8820만원) 초반까지 하락한 뒤 주말 사이 7만달러(약 1억400만원) 선을 회복하려 시도했으나 상승 동력을 잃고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이 아닌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인 ‘베어마켓 랠리’로 규정하고 있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쿱시키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는 “반등 시점에 매도하려는 물량이 여전히 시장에 많이 남아 있다”며 “조만간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회복세가 2조 4000억달러(약 3528조원) 수준에서 매도세에 막혀 동력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락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도 2022년 하락장 수준까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주말 사이 6까지 추락하며 FTX 거래소 파산 사태가 발생했던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시적으로 14까지 회복하는 데 그쳤다.

쿱시키비치는 이러한 수치가 신뢰할 만한 매수세가 유입되기에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유동성 저하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이코(Kaiko)는 지난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이 지난 2025년 말 대비 약 30% 감소했다고 전했다. 월간 거래 규모는 약 1조달러(약 1470조원)에서 7000억달러(약 1029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작은 매도 압력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강제 청산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기록한 고점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522만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과거 4년 주기 반감기 흐름을 볼 때 바닥을 다지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위 10개 거래소 월간 거래량 - 카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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