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 토큰화 금 PAXG·XAUT도 사상 최고…비트코인은 약세

금값 강세
5년 수익률 금 우위

PAXG·XAUT 최고치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이 하루 만에 급등하며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를 더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금은 24시간 동안 4.4%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6500억달러(약 2400조원) 증가했다. 금은 온스당 5500달러(약 798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38조7700억달러(약 5경5500조원)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하루 증가분이 비트코인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약 2538조원)와 비슷한 규모다.

은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은은 지난 일주일 동안 21.5% 상승해 시가총액 6조6000억달러(약 9570조원)를 기록했다.

5년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분명하다. 지난 5년간 금은 173%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164% 상승에 그쳤다.

투자 심리 지표도 대비를 보인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26으로 ‘공포’ 영역에 머문 반면, JM불리언의 금 공포·탐욕 지수는 99로 ‘극도의 탐욕’ 구간을 나타냈다.

수개월간 이어진 귀금속 강세는 재정 확대와 통화 팽창에 따른 가치 희석 우려에 따른 거래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역시 안전자산처럼 반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8조원 대규모 청산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 강세는 토큰화 금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2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금에 연동된 팍소스골드(Paxos Gold·PAXG)는 1월 약 2억4800만달러(약 3600억원)가 유입되며 시가총액이 22억달러(약 3조1900억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1위 테더골드(Tether Gold·XAUT)도 시가총액 26억달러(약 3조7700억원)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PAXG와 XAUT는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 인증 금고에 보관된 실물 금에 1대1로 연동돼 있으며, 각 토큰은 금 1트로이온스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중무휴 거래와 소액 단위 분할 매수가 가능해 기존 금 투자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특히 신흥국 투자자에게 금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코인게코 집계 기준으로 금 연동 토큰 전체 시가총액은 55억달러(약 8조2500억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XAUT와 PAXG는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AUT 발행 주체 테더는 약 14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과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금 보유 주체로 꼽힌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주당 1~2톤 수준의 금 매입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환경에서 전통 금과 함께 토큰화 금으로의 자금 이동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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