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경고 미표시 등
영상 1개 포스터 3개 지적
영국 광고기준국이 코인베이스의 광고가 투자 위험을 가볍게 다뤘다고 판단해 홍보를 금지시켰다.
28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광고기준국(ASA)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일련의 광고가 투자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무책임하다고 보고 중단을 명령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뮤지컬 형식의 풍자적 영상 1편과 포스터 3종이다. ASA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유머로 묘사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방식이 복잡하고 고위험인 금융 상품을 손쉬운 해결책처럼 보이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붕괴 직전의 집 안에서 사람들이 “모든 게 잘되고 있다”고 노래하는 장면과 쓰레기봉투와 쥐가 가득한 거리 장면이 등장한다. 포스터에는 “집을 사는 것은 손이 닿지 않아”, “달걀 사는 것도 힘들어”, “실질임금은 2008년에 머물러 있다”는 문구와 함께 “이 모든 게 괜찮다면 바꿀 필요는 없다”는 문장이 코인베이스 로고와 함께 실렸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가상자산 광고에 눈에 띄는 위험 경고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SA는 해당 광고 어디에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위험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AS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이미 알려진 어려운 경제 상황을 비판적으로 반영해 만든 캠페인을 사회적으로 무책임하다고 규정한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이 만능은 아니지만, 책임 있는 규제가 보다 효율적이며 자유로운 금융 시스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