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강세 대비 비트코인 부진
연준 금리·빅테크 실적 대기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과 은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27일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책 결정과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빅트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보다 귀금속을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8만8500달러(약 1억290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주간 기준 약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940달러(약 426만원) 부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솔라나·리플·도지코인도 소폭 하락하며 주요 토큰 전반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은 장중 온스당 5100달러(약 725만원)를 잠시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밀렸고 은은 장중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반면 가상자산은 거시 환경 변화에 뚜렷한 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주식과 귀금속이 오르는 흐름과 대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이 안전자산보다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가상자산은 금속과 주요 통화 대비 뒤처진 위험 민감 자산으로 남아 있다”며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 지난 두 달간 지지선 돌파 시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같은 주 발표될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 주도 주식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꼽힌다.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가상자산의 방향성도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