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8K로 하락…미 셧다운 우려·관세 불안, 안전자산 금·은 신고가

금·은 강세
비트코인 횡보

26일 금이 온스당 5000달러(약 735만원)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이어가는 동안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 부근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월 말 연방정부 셧다운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0% 관세를 언급하며 또 다시 관세 관련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은 지정학적 긴장, 각국 중앙은행 매입, 달러 약세 기대가 겹치며 시장에서 구조적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내부 수급 문제에 발목이 잡혀 반등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손실 상태에서 매도에 나섰다고 전했다. 과거에 매수한 투자자가 물량을 내놓고, 최근 진입한 투자자가 이를 받아내는 모습이 이어지며 박스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과거 트레이더들의 주요 매수 구간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매도에 막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선인 9만8000달러 부근을 넘지 못하고, 10만달러 위쪽에는 매도 대기 물량이 두텁게 쌓여 있어 단기간 돌파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파생상품과 예측 시장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금의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 비트코인은 당분간 조정과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거래량은 줄어 있고 레버리지 활용도도 낮다.

시장에서는 현재 금이 거시적 불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외부 변수보다 내부 공급 문제를 소화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시세 또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금과 함께 신고가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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