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법인 설립
EU 전역 영업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영업할 수 있는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그리스에서 신청했다.
23일 바이낸스는 EU 가상자산 규제인 ‘가상자산 시장 규제(MiCA)’에 따라 그리스 금융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지 지주 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매체 그릭시티타임스(Greek City Times)는 신청 절차가 신속 심사로 진행되고 있으며 언스트앤영(EY)과 KPMG가 심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ellenic Capital Market Commission)가 이를 승인하면 바이낸스는 MiCA의 패스포팅 규정에 따라 27개 EU 회원국 전역에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홍보할 수 있다.
MiCA는 2023년 발효된 EU 공통 가상자산 규제다. 각국마다 달랐던 규칙을 하나로 묶고, 단일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EU 전역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내부 관리 체계와 이용자 보호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 EU에서 영업하던 가상자산 사업자에게는 준비 기간이 주어졌으며, 이 유예는 7월 1일 끝난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신청 국가로 그리스를 택한 점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아테네는 말타처럼 가상자산 친화 지역으로 자주 거론되지는 않는다.
이번 신청은 바이낸스가 유럽 내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바이낸스는 과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허가 신청을 철회했고, 네덜란드에서는 인가를 받지 못해 철수했다. 벨기에에서는 한때 서비스를 멈췄다가 규정을 충족한 EU 법인을 통해 다시 운영했다. 프랑스에서는 금융 당국의 현장 점검을 받은 사실이 지난해 공개됐다.
MiCA 허가를 받으면 바이낸스는 국가별로 따로 받아야 했던 인가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 바이낸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유럽 내 최소 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 이용자는 2000만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