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이 미국 자산 대량 매각할 경우 강력 보복”

유럽에 미국 채권·주식 매각할 경우 보복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관세 위협에 대응해 미국 자산을 매각할 경우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보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언급하며 유럽 8개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사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이 대응책으로 미국 국채와 주식을 대규모로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이번 주 미국 국채 1억달러(약 1470억원)어치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그린란드의 연기금은 미국 주식 투자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른바 ‘미국 자산 매도’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제약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당수 자산은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민간 펀드가 보유하고 있어 일괄적인 대응이 어렵다. 다만 노르웨이 국부펀드처럼 보유 규모가 큰 일부 투자 주체의 선택은 미국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덴마크의 국채 매각 계획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며 “덴마크는 수년간 미국 국채를 줄여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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