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9K 하회…위험회피 확산에 알트코인 낙폭 확대

위험회피 지속
알트코인 하락
과매도 구간 진입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약 1억31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 급락으로 8만7760달러(약 1억2900만원)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9만달러를 기록 후 다시 8만9000달러를 하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이어진 횡보 구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주 강세 속에 9만8000달러 부근까지 올랐던 기간을 제외하면 방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하락은 미국 증시 선물 약세와 맞물렸다. 나스닥100과 S&P500 선물은 일요일 개장 이후 약 2% 하락했고, 월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위험회피 심리로 자본은 금과 은으로 쏠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 갈등 우려가 커지며 금·은 값은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이에 대한 유럽 측의 맞대응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8만7760달러까지 내려가는 과정에서 롱 포지션 3억2400만달러(약 4760억원)가 청산됐고, 반등 구간에서는 숏 포지션 3400만달러(약 500억원)가 청산됐다. 30일 만기 내재 변동성은 44.34로 올라 1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24시간 동안 3.25% 줄어 283억달러(약 41조6010억원)로 감소했다.

알트코인은 유동성 부족 속에 낙폭이 더 컸다. 지난 24시간 동안 알트코인 선물 청산 규모는 5억달러(약 7350억원)에 달했다. 모네로(XMR)는 하루 새 13.6% 하락해 498달러(약 73만원) 수준으로 내려갔고, 1월 14일 고점 이후 누적 하락률은 37.25%로 확대됐다.

이더리움(ETH)은 2942달러(약 432만원)로 4.5% 밀리며 솔라나, 리플보다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엑시인피니티(AXS)는 하루 거래대금 21억달러(약 3조1000억원)를 동반하며 16% 넘게 올랐다. 1월 13일 이후 상승률은 165%에 이른다. 코인데스크 메타버스 지수는 올해 이후 43.9% 상승해 디파이·밈코인 지수를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디파이 토큰 WLFI는 0.169달러(약 250원)로 6.6% 올랐다. 스테이블코인 USD1 유통량이 12월 24일 이후 27억달러(약 3조9700억원)에서 34억달러(약 5조원)로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 공포 탑욕 지수는 24/100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에 있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26/100으로 비트코인 대비 약세 환경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다만 일부 종목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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