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전반 하락·코스피·금 신고가…트럼프, 그린란드 이유로 유럽에 관세 압박 재점화

미·유럽 관세 긴장
금 온스당 4690달러 신고가
코스피 4900선 신고가

가상자산 시장서는 위험 회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비트코인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전해진 뒤 주식시장 약세와 겹치며 내려갔다. 미국 시장이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기관 거래가 이뤄지는 CME 개장 전후로 낙폭이 커졌다. 반면 금은 안전자산 선호 속에 일시적으로 온스당 469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자산별 반응이 갈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프레스토리서치는 가상자산 시장이 다른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스피는 4900선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가상자산은 투자자 선택에서 뒤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19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유럽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전반이 함께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오전 시간대에 단기간 3% 넘게 떨어졌다.

베렌베르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며 그린란드 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각을 압박하며 유럽 국가들에 관세 인상을 경고한 점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덴마크를 포함해 영국·프랑스 등 8개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부터 2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슈미딩은 이 경우 미국 물가가 최대 0.15%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유럽연합은 19일 미국의 관세 방침에 대응해 약 930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매기거나 미국 기업의 유럽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셔8캐피털의 라이위엔은 미·유럽 관세 갈등 재부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언급이 하락의 직접 배경이라고 말했다.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최근 비트코인 조정이 시장 내부 요인보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변화에 가깝다고 설명하며 1월 하반기 제한된 범위 내 등락을 예상했다.

온체인 분석가 머피는 19일 파생상품 구조 변화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8만8000~9만달러 구간의 방어가 약해졌지만 8만7000~9만2000달러에는 거래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봤다.

같은 날 유럽 증시에서는 관세 압박 여파로 자동차 업종이 급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그룹, BMW, 폭스바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HTX리서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향후 시장 방향은 물가와 성장 지표가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구매관리자지수(PMI), 국내총생산(GDP)이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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