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확대
블랙록 IBIT 유입 주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난주 14.2억달러(약 2조874억원)가 순유입되며 지난해 10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기록을 세웠다.
19일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이 같은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10.3억달러(약 1조5141억원)가 유입돼 전체 주간 유입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단기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중장기 수요가 다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닉 럭 LVRG리서치 디렉터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장기적 자산군으로 보는 기관 수요와 확신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같은 기간 4.79억달러(약 7041억원)가 유입돼 지난해 10월 10일로 끝난 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기록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때 9만7000달러 부근까지 올랐으나 주말 들어 9만2600달러대로 내려왔다. 19일 아시아 거래 시간에는 9만2500달러까지 밀리며 24시간 기준 2.6% 하락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말 상승분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서 19일 오전 1시간 동안에만 5억25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8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까지 25%로 높이겠다고 밝힌 점이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빈센트 리우 크로노스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는 “강한 ETF 유입에도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온 것은 파생상품 중심 시장 구조를 보여준다”며 “얕은 유동성 위에 쌓인 과도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방향 전환 시 무너지며 강제 청산을 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