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월렛, 모네로 중심에서 확장…지캐시 지원

지캐시 보호 전송 기본 적용
프라이버시 기능 확대

개인정보 보호 중심 지갑인 케이크 월렛이 지캐시를 새로 지원하며 모네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다.

16일 더블록에 따르면 케이크 월렛은 지캐시의 ‘보호 전송(shielded)’을 기본값으로 적용해 사용자가 별도 선택을 하지 않는 한 전송 내역이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지캐시는 ‘투명 전송’과 ‘보호 전송’ 두 방식을 제공하며, 보호 전송은 영지식증명을 활용해 송·수신자 정보와 전송 규모를 암호화한다. 케이크 월렛은 보호 전송을 기본으로 강제해 개인정보 보호를 표준 사용 경험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크란트 샤르마 케이크 랩스 최고경영자는 “개인정보 보호는 고급 설정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보호를 기본값으로 제공해 이용자가 별도 판단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은 블록체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 확대와 함께 지캐시 사용이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뉴욕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지난해 말 보호 전송 지캐시 출금을 지원했고, 당시 지캐시 이용과 거래가 함께 늘었다.

현재 지캐시 전체 전송 가운데 보호 전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를 넘는다. 익명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약해지면서 보호 전송 활용이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크 랩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모네로 지지자로 알려진 ‘세스 포 프라이버시’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은 주기적으로 변하지만, 금융 활동이 누구에게 노출되는지를 우려하는 이용자 수요는 분명히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는 2026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캐시 통합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지캐시의 보안성을 문제 삼아 온 과거 논쟁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아캄은 지캐시 전송의 상당 부분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해당 주장은 지캐시 커뮤니티와 개발 진영에서 반박을 받아왔다.

한편, 케이크 월렛은 지캐시 지원이 커뮤니티의 반복된 요청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전송을 사용하더라도 모든 전송이 보호된 출처에서 시작되며, 수신 주소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수령 즉시 보호 처리해 투명 전송 이용자도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지캐시 이용자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교차 체인 스왑 방식인 ‘니어 인텐츠’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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