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유지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안정 관련 부담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정책 여건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선 회의에서 사용하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문구는 이번 발표문에서 빠졌다. 통화정책 방향을 보다 중립적으로 조정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경기 부양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고려가 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화는 올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였고, 이는 수입품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재무부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의 기초 경제 여건과 부합하지 않으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주택시장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값은 49주 연속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규모 자체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이 전망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