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월드리버티파이낸셜’ 스테이블코인 협정

USD1 국경 간 결제 검토
주권국가 첫 공식 협력

파키스탄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협정을 맺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의 국경 간 결제 활용을 검토한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연계된 SC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와 협정을 체결했으며, USD1을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정에 따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파키스탄 중앙은행과 협력해 USD1을 공식 결제 체계에 편입하고, 파키스탄이 자체 개발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병행 운용하는 구상을 추진한다. 2024년 9월 출범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주권국가와의 협력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계약 당사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SC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이며, SC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의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14일 잭 위트코프 최고경영자(CEO)가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협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9월 트럼프 일가가 출범시킨 디파이 플랫폼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했으며, 출범 1년 만에 유통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7520억원)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체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인 판매 수익의 75%를 가져가는 구조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경영에 관여하고, 잭 위트코프 CEO 등이 운영을 맡고 있다.

다만 고위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지난해 상반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관련 토큰 판매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였고, WLFI 토큰 판매만으로 약 4억6300만달러(약 6667억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합법이지만 비윤리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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