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상승에도 엇갈린 시장 전망…모건스탠리 “조정 불가피”

연초 대비 14% 상승에도 경기 침체 신호 이어져

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14% 이상 상승한 가운데, 주요 투자 기관들은 시장 전망에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향후 몇 달간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에서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투자 심리 변화, 기업 실적 둔화, 인플레이션 약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심리와 포지셔닝이 우리의 관점에서 보아 아직은 부적절한 시기에 180도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를 기록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하락은 매출 성장에 제약을 주고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채 발행 역시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언급됐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6개월간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라며, 이는 시장 유동성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는 반대로, Fairlead Strategies의 케이티 스톡턴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그녀는 S&P 500 지수가 5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으며, 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기술적 돌파와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스톡턴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4,51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미국 주식 선물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에는 KB홈, 패터슨 컴퍼니, 위네바고 인더스트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여섯 명의 마켓 전략가들은 향후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경제 흐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금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5월 소매 금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 44%에서 24%로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 아래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맨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는 6월 첫 2주간 3.2%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9.4% 하락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량은 하루 229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에버코어 전략가들은 경제 여건이 복잡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여전히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주택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주택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구매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목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5월 단독주택 착공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목재 가격은 화요일 하루 동안 20% 이상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지표와 흐름이 향후 투자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투자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