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보안 활용
이더리움·아비트럼 선택
토큰화 주식 확대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을 새로 만드는 대신 이더리움 확장 생태계 위에 레이어2 네트워크를 구축한 배경을 공개했다.
1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은 “레이어1과 레이어2 중에서 고민한 끝에 이더리움의 보안과 탈중앙성, EVM 생태계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레이어2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1년 동안 토큰화 주식, 스테이킹, 레이어2 네트워크 구축 등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왔다. 특히 독립적인 레이어1이 아닌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아비트럼을 선택한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이더리움에 기반을 두면 보안과 탈중앙성 문제를 직접 해결할 필요가 없다”며 “로빈후드가 강점을 가진 기능 개발, 예를 들어 주식 토큰 같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의 자체 레이어2 체인은 현재 비공개 테스트넷 단계에 있다. 공개 시점과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은 이미 아비트럼 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롤업은 거래를 묶어 처리해 속도와 효율을 높이면서도 이더리움의 보안을 활용하는 확장 기술이다.
이 선택으로 전환 과정도 단순해진다는 설명이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체인이 공개되면 아비트럼 원에서 신규 체인으로 자산과 유동성을 옮길 수 있다”며 “별도의 이전 기간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화 주식은 빠르게 늘고 있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여름 약 200종의 주식 토큰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2천 종을 넘어섰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이용자들은 일부 종목이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 접근을 원한다”며, “공개 주식에 그치지 않고 비상장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토큰화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킹도 핵심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로빈후드는 유럽에서 먼저 스테이킹을 도입한 뒤, 미국 규제 지침이 정리되자 지난해 6월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부 주를 제외하고 제공 범위를 넓혔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온체인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자산이 수익 구조를 바꿀 것”이라며 “주식과 비상장 자산, 부동산이 늘어나면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앞으로도 주식과 실물 기반 자산을 블록체인 위로 옮기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