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예치금
담보·마진 활용
24시간 결제 지향
미국 뉴욕멜론은행(BNY)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예치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고객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예치금을 이전할 수 있는 토큰화 예치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토큰화 예치금은 뉴욕멜론은행 계좌에 보관된 예치금을 온체인 형태로 표현한 디지털 현금으로, 담보·마진 거래에 활용하거나 결제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뉴욕멜론은행은 설명했다.
BNY가 새로 출시한 토큰화 예치금 서비스를 사용하는 초기 고객에는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 시타델 시큐리티즈, DRW홀딩스, 리플랩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 리플 프라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퍼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 등이 참여한다.
블록체인 기반 화폐는 주식·채권 등 증권 토큰화 과정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금융권은 지난 1년간 담보 이동 속도 개선을 중심으로 토큰화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캐럴린 와인버그 뉴욕멜론은행 최고제품·혁신책임자는 “전통 금융 인프라와 신뢰 가능한 방식으로 디지털 레일과 디지털 생태계 참여자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이번 행보는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11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예치금 토큰 ‘JPM코인’을 도입하고, HSBC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 기업 고객 대상 토큰화 예치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데 이은 것이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칙을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이후 디지털 화폐 관련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현금이나 단기 국채 등 유동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반면, 토큰화 예치금은 기존 은행 시스템 내에서 생성되며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로 꼽힌다.
뉴욕멜론은행은 수탁·관리 자산 규모가 57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최대 수탁은행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7월에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머니마켓펀드 소유권 기록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