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테이블코인, 금융시장 핵심 인프라로 부상”

기관 결제·유동성 수단
디지털 현금 역할 확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이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무디스는 ‘디지털 경제 글로벌 2026 전망’ 보고서에서 업계의 온체인 거래 기준으로 2025년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2024년보다 약 87% 늘어난 9조달러로 추산됐다.

무디스는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이 ‘디지털 현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점점 토큰화되는 금융 시스템에서 유동성 관리, 담보 이전, 결제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금융과 인프라 구축에 3000억달러 이상이 투자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은 국경 간 결제,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담보 이전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5년 규제 대상 기관들이 현금과 미국 국채 담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펀드와 신용 풀, 거래소 간 일중 자금 이동을 처리했으며, 씨티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관련 실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JPM 코인’은 기존 은행 인프라 위에서 프로그램형 결제와 유동성 관리를 구현한 예로 언급됐다.

규제 환경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무디스는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법(MiCA), 미국의 스테이블코인·시장 구조 입법 논의, 싱가포르·홍콩·아랍에미리트의 인허가 체계를 글로벌 규율이 수렴하는 흐름으로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소시에테제네랄 포르주의 EURCV가, 중동에서는 디르함 연동 결제 토큰이 사례로 제시됐다.

다만 무디스는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계약 오류, 오라클 장애, 수탁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복수 블록체인 간 분절화가 새로운 운영·상대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결제 자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뿐 아니라 보안, 상호운용성, 거버넌스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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