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텔레그램, 러시아 자본에 IPO 불확실”…파벨 두로프는 ‘반박’

텔레그램 “러 투자자 부재”
“채권 보유자 의결권 없음”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는 7일 X를 통해 텔레그램이 러시아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근거 없는 퍼드성(의심·공포) 주장들이 돌고 있다면서, 최근 완료한 17억달러(약 2조448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러시아 투자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발행한 기존 채권도 대부분 상환을 마쳐 문제가 되지 않으며, 채권 보유자는 주주가 아니어서 텔레그램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자신이 텔레그램의 유일한 주주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텔레그램이 보유한 약 5억달러(약 7200억원) 규모 러시아 채권이 서방 제재로 동결됐다고 보도했다.

또 텔레그램이 잠재적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메신저 텔레그램의 2025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FT는 감사받지 않은 재무 데이터를 인용해, 2025년 상반기 매출은 8억7000만달러(약 1조2528억원)로 전년 동기 5억2500만달러에서 6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약 3억달러는 ‘독점 협력 계약’에서 발생했으며, 주로 텔레그램 생태계 디지털자산 톤코인(TON)과 연관돼 있다. 텔레그램은 2025년 연간 매출 목표를 20억달러로 제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억달러에 근접했지만, 순손실은 2억2000만달러를 넘겼다. 보유 중인 톤코인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편, 톤코인은 2025년 들어 약 69% 떨어졌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톤코인을 매각했으며, 이는 현재 톤코인 시가총액의 약 10%에 해당한다.

FT는 또 서방 제재로 약 5억달러 규모의 텔레그램 채권이 러시아 중앙증권예탁기관에 동결돼 러시아 관련 위험 노출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채권을 발행했으며, 2025년 5월에는 17억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블랙록과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기존 지원 세력으로 언급했다.

FT는 두로프가 현재 프랑스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법적 불확실성이 IPO 추진 과정의 핵심 장애 요인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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