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변화
비트코인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3% 오른 9만3323달러(약 1억3500만원)까지 상승해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더리움과 다른 가상자산도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가 기술·인공지능 관련 투자 기대를 배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금은 한때 2% 올라 온스당 4400달러를 웃돌았고, 은은 최대 4.8% 급등했다. 마두로 체포 이후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다.
팔콘엑스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거래 총괄 숀 맥널티는 이러한 수급 구조를 상승 요인으로 설명했다. 현재 상승세는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이른바 ‘크립토’ 투자 주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자산가 패밀리오피스, 대형 투자 펀드의 매도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주식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채 수주간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고, 연간 기준으로는 6.5%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2025년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 2일에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12개에 총 4억7100만달러(약 6780억원)가 유입돼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대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를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맥널티는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하단에서는 8만8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