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투자자 배제”
“중립성 원칙”
“분배 투명성 강조”
탈중앙화 파생상품 중심 거래소 하이퍼리퀴드 창업자 제프 얀이 프로젝트의 핵심 원칙으로 ‘내부자 배제’를 다시 내세웠다. 2일 제프 얀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무결성과 신뢰 가능한 중립성은 홍보가 아니라 설계 기준이라고 밝혔다.
제프 얀은 사적 투자자 유치, 마켓메이커 계약, 특정 주체에 지급되는 프로토콜 수수료를 모두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거버넌스의 정당성은 이해관계자와의 금전적 연결이 없다는 점에서 나온다는 주장이다.
초기 분배 원칙도 같은 맥락에서 강조했다. 제프 얀은 “블록체인의 초기 상태는 지울 수 없는 서사의 일부”라며 “비트코인의 출발점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허가 없는 네트워크였듯, 하이퍼리퀴드의 제네시스 분배도 핵심 기여자를 제외하고 초기 이용자에게 전량 배분했다”고 밝혔다. 분배 내역은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원칙은 우대 조건에 익숙한 잠재적 파트너나 생태계 참여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공정성 원칙은 특별 대우에 익숙한 일부 이용자와 개발자를 좌절시키지만, 공동체가 더 어려운 길을 택하도록 만든다”며 팀 구성원에 대한 ‘무결성 경고 신호’에 무관용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제프 얀은 2024년 1월에도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시 그는 “벤처 투자자 없음, 유료 마켓메이커 없음, 개발팀에 지급되는 수수료 없음, 내부자 없음”이라고 요약했다.
이 발언의 시점은 온체인 무기한 선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성능뿐 아니라 토큰 분배의 외관을 놓고도 치열해진 상황과 맞물린다. 최근 가시적 경쟁자로 떠오른 라이터가 논쟁의 중심에 섰다.
라이터는 이더리움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소이자 이더리움 레이어2로, 지난주 출시 직후 순위가 빠르게 상승했다. 12월 30일 초기 이용자에게 전체 10억 개 중 25%에 해당하는 2억5000만 LIT 토큰을 에어드롭했고, 추가 25%는 향후 성장 프로그램에 배정했다.
반면 직원과 투자자에게 전체 공급량의 50%를 배정하고 1년 락업과 3년 베스팅을 적용한 구조는 디파이 업계에서 논쟁을 촉발했다. 내부자가 동일한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커뮤니티 우선’ 서사가 성립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결국 라이터의 출범은 하이퍼리퀴드가 강조하는 이념적 경계를 더욱 부각했다. 온체인 시장의 청정한 구조가 제품 성능에 달렸는지, 아니면 투자자·유료 유동성·내부자 배분과 결별하는 데 달렸는지를 둘러싼 논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