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사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집단소송, 가상자산 기업 전반으로 번질까

허위 공시 혐의

미국 나스닥 상장사 디파이 테크놀로지스가 자체 디파이 차익거래 투자 전략을 둘러싼 허위 공시 혐의로 연방 증권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3일 디지털자산 매체 크립토뉴스는 거버넌스·리스크 전문가 제이슨 비샤라 NSI인슈어런스그룹 임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소송이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 기업 전반으로 소송이 확산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디파이 테크놀로지스가 자체 운용한 ‘디파이 알파’ 차익거래 전략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과장해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대상 기간은 2025년 5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로, 경영진이 해당 전략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홍보했지만 이후 실적 악화가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내용이다.

비샤라는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소송은 단발성이 아니라 추가 소송을 부르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며 “변동성이 큰 자산,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 모델, 투자자 기대와 실제 실적의 괴리가 결합됐다”고 말했다.

비샤라는 가상자산 기업의 취약 요인으로 자산 자체보다 공시와 설명 방식을 지목했다. 전략을 모호하게 설명하거나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허위 진술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디지털자산 전략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기업을 향해서는 ▲대규모 거래 발생 시 리스크 변화 설명 ▲이사회 차원의 전략 문서화 ▲실적 발표·자료·보도자료 간 메시지 정합성 확보 ▲차익거래·대출·스테이킹 등 수익 구조의 한계와 범위 명시를 제안했다.

또 ‘저위험 수익’ 같은 표현을 구체적 설명 없이 사용하는 점과 중대한 변화 발생 시 즉각 공시하지 않는 점을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비샤라는 “법원이 투자자 주장을 받아들이면, 다른 가상자산 보유 기업에도 공시 기준이 사실상 강화될 것”이라며 “소송 압박이 시장 전반의 기준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현지 시간으로 1월 2일 17% 상승한 0.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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