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파이 투자 위축
스테이블코인 활용 웹2.5 모델 기대
30일 델파이디지털에 따르면 2025년 게임파이(GameFi)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5% 이상 감소했고, 기대를 모았던 다수 프로젝트도 출시 이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반의 관심 역시 눈에 띄게 낮아졌다.
다만 델파이디지털은 흐름이 단순한 침체로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인프라로 활용하는 이른바 ‘웹2.5 게임’이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게임은 토큰 발행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하고, 실제 매출과 이용자 경험 경쟁에 집중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펌브게임즈, 미시컬게임즈, 위메이드·위믹스 등은 블록체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거나 이용자 참여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 경로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반면 전통적인 웹3 게임은 올해 수백만달러(약 수십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용자 규모는 제한적이며 상당 부분이 자동화된 봇 계정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가 줄어들면 이용도 빠르게 감소하는 한계가 있으며, 일부 개발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델파이디지털은 웹2.5 게임이 투기적 요소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본격화되면 소액 결제, 글로벌 결제 수단, 참여 기반 보상 구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