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이체·다통화 결제 구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지점과 2023년 앤트 그룹에서 분사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 앤트인터내셔널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예금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홍콩통화청(HKMA)의 ‘프로젝트 앙상블(Project Ensemble)’과 분산원장기술(DLT) 감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아래에서 해당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홍콩달러(HKD), 위안화(CNH), 미국달러(USD)를 대상으로 연중무휴 실시간 자금 이체가 가능해졌다.
이번 솔루션은 앤트인터내셔널의 블록체인 기반 자금관리 플랫폼 ‘웨일(Whale)’에 예치된 계좌를 토큰화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부문 간 자금 이동 속도를 높이고, 은행 영업시간과 결제 지연에 따른 제약을 줄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번 상용화가 지난해 완료한 홍콩달러 기반 시범 결제 이후 첫 실제 도입 사례라고 설명했다. 앤트인터내셔널은 이번 도입으로 전 세계 사업부의 유동성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헤시 키니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캐시 매니지먼트 총괄은 실시간 자금 운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토큰화 기술이 기업 자금 관리 방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켈빈 리 앤트인터내셔널 플랫폼 기술 총괄도 양사의 협력이 글로벌 결제와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와 앤트인터내셔널은 홍콩통화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앙상블 커뮤니티의 주요 참여 기관으로 이번 상용화가 토큰화 예금 활용 사례 확산과 함께 지역 내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