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 관리체계 개편·지급준비금 반영
디지털 지갑 통해 이자 지급
29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이 디지털 위안화 관리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공개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신규 관리 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의 거버넌스 구조와 운영 체계, 지원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개인과 기관 결제 모두에 활용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로, 2025년 11월 기준 누적 거래 건수는 약 35억 건에 이른다. 또한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다자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인 m브리지를 통해 국경 간 결제에도 사용되고 있다.
루레이 인민은행 부총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디지털 현금에서 디지털 예금 형태로 전환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감독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상업은행 중심의 책임 구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새로운 행동계획에 따라 디지털 위안화 잔액은 지급준비금 산정에 포함되며, 비은행 결제기관에는 100% 준비금 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또 지갑 유형은 유동성 기준으로 구분되고, 디지털 위안화는 상업은행의 부채로 공식 분류된다.
아울러 계정·토큰·스마트계약을 결합한 시스템 구조를 도입해 전자지갑을 디지털 계정으로 고도화하고, 발행·결제 자동화와 스마트계약 플랫폼,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과 이자 지급을 추진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내·국외 간 시스템을 각각 운영하는 이중 구조를 마련하고, 보안성과 연속성, 통합 관리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