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탄 사격 포함·육해공군 동원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결정에 반발해 대만 주변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 주변 해역에서 ‘정의의 임무-2025’로 명명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이 참여하며,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은 또 별도 성명을 통해 30일부터 대만 인근 5개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관련 해역과 공역에 ‘무관한 선박과 항공기의 진입을 삼가라’고 통보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최근 대만에 최대 110억달러(약 16조17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대응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 방산업체 20곳과 경영진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군이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항만과 에너지 시설을 가정한 목표물을 대상으로 봉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