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 ‘펏지펭귄’ 등장

도그위프햇 무산 이후 첫 사례
브랜드 마케팅 집중
암호화폐 요소 배제한 광고 집행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외벽에 펏지펭귄 캐릭터가 등장했다. NFT 프로젝트로 출발한 펏지펭귄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완구와 애니메이션 등 실물 제품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25일 펏지펭귄은 X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외벽 전체를 감싸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앞서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도그위프햇 커뮤니티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 광고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과거 도그위프햇 측은 스피어 광고를 목표로 약 70만달러(약 10억원)를 모았으나, 스피어 운영진이 암호화폐 관련 홍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계획이 중단됐다. 이후 모금액은 후원자들에게 반환됐다. 또한 스피어 측은 도그위프햇이 자사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펏지펭귄은 암호화폐 요소를 광고에서 배제했다. 펏지펭귄 전략·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베단트 만달라스는 “이번 캠페인은 완구, 애니메이션, 굿즈 등 실물 제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암호화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스피어 측도 이번 집행이 내부 정책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스피어에 7일간 상영될 예정인 홍보 영상에는 펏지펭귄 캐릭터만 등장하며, NFT나 자체 밈코인 ‘펭구(PENGU)’는 언급되지 않는다.

펏지펭귄은 2023년부터 월마트를 통해 완구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2024년 2월 기준 누적 매출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내 3100개 매장에서 제품을 유통 중이다.

이번 스피어 광고는 수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펏지펭귄측은 “콘텐츠 제작에만 수개월이 걸렸고, 짧은 영상이지만 큰 파급력을 노렸다”고 말했다.

펏지펭귄은 이번 캠페인에 최대 60만달러(약 8.8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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