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활용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개 목표
일본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의 사이먼 게로비치 대표이사는 22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5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이 추진 중인 안건은 정관 변경을 통한 우선주 발행 승인이다. 보통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BTC 확보를 목표로 한 ‘비트코인 계획’을 뒷받침하는 자본 정책에 해당한다.
임시 주주총회 직후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전략 담당 디렉터 딜런 리클레어는 승인된 5개 안건의 주요 내용을 게시했다.
첫 번째 안건은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규모를 줄이고, 그 감소분 전액을 기타자본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우선주 배당이나 잠재적인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건은 발행 가능 주식 총수 확대다. A종 우선주(MARS)과 B종 우선주(MERCURY)의 발행 가능 주식 수를 각각 2억7750만 주에서 5억5500만 주로 늘리는 내용을 포함한다.
세 번째 안건은 A종 종류주식을 월 단위 변동 배당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자본 정책의 유연성을 높이고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네 번째 안건은 B종 우선주의 배당 빈도를 연 2회에서 분기별 연 4회로 변경하는 것이다. 아울러 발행 후 10년이 지난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메타플래닛이 현금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 12월 29일까지 B종 우선주가 상장되지 않을 경우 주주가 정해진 조건 아래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섯 번째 안건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B종 우선주 발행 승인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NBIM)가 5개 안건 모두에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