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시 정책 반전 우려
금융권·자본시장 편입이 관건
기관 대상 이더리움 마케팅 기업 이더리얼라이즈 공동창업자 대니 라이언은 디지털자산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까지 산업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이후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라이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을 진전시키며 친화적 환경을 조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가족의 디지털자산 사업 참여가 정치적 반발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이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산업 전반에 대한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은 다만 “트럼프 행정부 시기 동안 금융기관과 글로벌 자본, 자본시장을 충분히 끌어들인다면 디지털자산의 존폐를 둘러싼 이분법적 논쟁을 넘어설 수 있다”며 “세계에 근본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고,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자산이 금융 시스템에 깊이 편입될 경우, 향후 정치적 반발이 발생하더라도 전면 부정이 아닌 제도 조정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디지털자산을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책임 있는 활용 방식을 논의하는 단계로 옮겨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차기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강하게 재검토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디지털자산 산업이 정치 변화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만큼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성과가 충분하다면 진전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