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트럼프 지명 ‘친코인’ 인사 승인…CFTC·FDIC 수장 교체

현재 이미지: 마이크 셀리그
마이클 셀리그 미국 CFTC 위원장

디지털자산 친화 인사 승인
CFTC·FDIC 위원장 임명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가상자산 친화 인사 2명의 인준안을 가결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새 수장이 확정됐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상원은 ‘마이클 셀리그’를 CFTC 위원장으로, ‘트래비스 힐’을 FDIC 위원장으로 각각 승인했다.

표결은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통과됐으며, 두 인사는 정부 고위직 97명에 대한 일괄 인준안에 포함돼 승인됐다. 셀리그는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캐롤라인 팜 CFTC 직무대행의 뒤를 잇는다.

두 인사는 선서 이후 공식 취임한다. 캐롤라인 팜 직무대행은 셀리그 취임 직후 물러나 가상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의 최고법무책임자 겸 최고관리책임자로 이동할 예정이다.

셀리그는 올해 SEC 가상자산 태스크포스 수석고문을 맡아 왔으며, SEC와 리플랩스의 소송에서 XRP 등 디지털 토큰을 자동으로 증권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파생상품과 스와프 거래를 넘어 디지털 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CFTC의 감독 권한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은 올해 1월 FDIC 임시 위원장 취임 이후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은행 서비스 중단 관행에 반대해 왔고, 은행의 가상자산 관련 업무에 요구되던 사전 승인 절차를 폐지했다. 또한 결제와 탈중앙화금융 효율화를 위한 토큰화를 지지하며, 2023년 은행 파산 이후 도입된 중개예금 규제 등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여러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번 인사로 미국 가상자산 규제를 총괄하는 핵심 금융기관 두 곳의 수장에 가상자산 친화 인사가 자리하게 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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