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디파이·지갑·거래소보다 사용자 유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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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 반복 참여

가상자산 플랫폼이 신규 이용자 유입보다 장기 체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사용자 유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분석업체 듄과 마켓메이커 키록은 폴리마켓의 월별 신규 활성 사용자를 추적해 다시 거래에 참여한 비율을 집계했다.

분석은 네트워크, 디파이 플랫폼, 지갑, 트레이딩 앱 등 275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표본으로 삼았다. 그 결과 폴리마켓의 평균 유지율은 전체 프로토콜의 85%를 웃돌았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장기적 사용이 드물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유동성이 잦은 참여에 의존하는 시장에서는 낮은 유지율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측시장은 선거, 스포츠 경기, 거시경제 지표 발표 등 현실 세계의 사건과 직접 연결된다. 이 구조는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플랫폼을 찾을 이유를 만들어 단기 투기 중심의 앱보다 더 잦은 참여를 유도한다. 그 결과 거래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에 의존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평가다.

이 같은 특성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예측시장 도입을 시험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구간에서 일관된 이용자 참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플랫폼들이 일회성 거래보다 습관적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팬텀, 청산 기관 비트노미얼 클리어링하우스 등은 최근 예측시장 진출 계획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가 토큰화 주식과 예측시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노미얼에 예측시장 출시와 타 플랫폼 대상 청산 서비스 제공을 승인했다. 제미니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자체 예측시장을 개시하며 암호화폐 거래와 예측시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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