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복권·미국 복귀 모색
바이낸스.US 재가동 논의
바이낸스가 공동창업자 자오창펑의 영향력 회복과 맞물려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미국 법인 바이낸스.US를 다시 정상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자오 창펑의 지분 축소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창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을 공개 지지하며 미국을 산업의 핵심 시장으로 언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이후 자오창펑은 공식 직책은 없지만 여전히 바이낸스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바이낸스 내부에서는 자오창펑의 지배주주 지위가 주별 인허가가 필요한 미국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주별 인허가 체계를 통과하거나 연방 차원의 규제 틀 마련이 필요하다.
자오창펑은 2023년 자금세탁방지 의무 미이행과 관련한 유죄 인정 합의로 회사 운영 관여가 제한됐다. 사면이 해당 제한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미국 당국의 기소 이후 바이낸스.US의 시장 점유율은 급감했고, 다수 주에서 인허가가 취소됐다. 뉴욕주는 허가를 부여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블랙록과의 협력 확대와 트럼프 가족이 공동 설립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의 관계 강화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미국 공략에 나설 경우 과거와 같은 저수수료 전략을 재개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