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과 함께 동반 하락
AI주 하락에 변동성 확대
17일(현지시간) 한떄 미국 증시 개장 초반,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약 8만7000달러에서 9만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급등한 뒤 다시 현재 8만7000달러 밑으로 되돌아 갔다.
비트코인은 한때 24시간 기준 3% 넘게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 전환헸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1.77%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이 같은 급변동이 미국 기술주 약세와 맞물려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3~6%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 넘게 밀렸다.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으로는 블루 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 투자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거론됐다.
비트코인 시세의 급격한 변동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지난 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3억7227만달러(약 5470억원)가 발생했다. 포지션별로는 롱 포지션 청산이 1억5570만달러(약 2290억원), 숏 포지션 청산이 1억2237만달러(약 1800억원)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12만124명의 거래자가 청산됐고, 전체 청산 규모는 3억7227만달러(약 5470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주식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