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제도, 세계 첫 스텔라 기반 온체인으로 기본소득 지급

디지털 국채 활용
미 국채 담보 구조
도서 지역 지급

마셜제도 공화국이 스텔라 블록체인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온체인 방식의 보편적 기본소득(UBI) 지급을 완료했다.

1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셜제도 정부는 미 달러화 디지털 주권채권 ‘유에스디엠원(USDM1)’을 통해 전국민 대상 기본소득을 디지털 지갑으로 지급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유에스디엠원은 단기 미국 국채로 전액 담보된 디지털 네이티브 채권으로, 스텔라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유통된다. 지급은 스텔라 개발재단과 인프라 업체 크로스민트가 공동 개발한 전용 지갑 애플리케이션 ‘로말로’를 통해 이뤄진다.

마셜제도 재무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기존 분기별 현금 배송 방식을 대체해, 여러 섬에 흩어져 거주하는 수혜자에게 직접 디지털 전송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뉴욕주 법률에 따른 브래디본드 구조를 채택했으며, 담보로 제공된 미국 국채는 정부나 민간 발행자와 분리된 독립 수탁기관이 보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관계자는 USDM1이 통화 정책이나 기술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재정 지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라 개발재단 최고경영자 디넬 딕슨은 금융 접근성이 부족했던 지역에서 블록체인의 실질적 활용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셜제도는 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속하는 섬나라로 총 1,156개의 섬들로 구성된 인구 4만2천명의 소규모 국가다. 마셜제도는 물리적으로 달러 등 현금이 해외에서 선박으로 운송돼 왔고 다수 국민이 현금 인출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다.

마셜제도 정부는 지리적 분산과 인프라 제약을 고려해 설계된 제도라고 설명했으며, USDM1 관련 정책·재정 구조를 담은 백서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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