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
브로드컴 또 하락
테슬라 올해 최고치
비트코인 약세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약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금과 은은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관련 종목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0.6%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 하락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 변동성이 이어졌다. 브로드컴은 추가 하락했고 오라클과 코어위브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56% 오른 475.31달러(약 69만8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종가 기준 479.8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해당 수준을 밑돌아 왔다. 지난 4월 7일에는 장중 214.25달러까지 떨어졌고, 9월 중순 400달러선을 회복한 뒤 이달 들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후 연말 주가 강세로 불리는 산타 랠리 흐름이 이어질 경우 1년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거론된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로보택시와 관련한 엑스 게시물에 대한 답글에서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과 은이 두드러졌다. 금 선물은 0.2% 상승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고, 은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위험자산 회피 흐름 속에 비트코인은 3.1% 하락한 8만5806달러(약 12억6100만원)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8%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연됐던 고용 지표 발표와 함께 핵심 물가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며,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 발표도 대기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19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 흐름을 반영해 하락했으며, 중국 경제 지표에서는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