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이후 낙폭 만회…美정책 호재·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축소는 부담

BTC 9만2200달러선
미 상원, 시장구조 법안 논의 진전
스테이블코인 유입 감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약 2.5% 오른 9만2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9만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미국 시간대에 들어서며 낙폭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1일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올해 세 번째 인하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며, 위원 간 시각차와 내년 점도표의 인하 1회 전망, 단기 국채 매입,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이 위험자산 가격에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FOMC 결과를 비교적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고, 다우지수와 S&P500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9만4000달러 위로 올랐으나 매도 압력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시장 약세 흐름을 투자심리 변화보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축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유입 규모는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되는데, 관련 데이터에서 약세 신호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ERC-20 스테이블코인 유입 규모는 8월 1580억달러(약 232조2600억원)에서 12월 약 760억달러(약 111조7200억원)로 줄었고, 90일 평균도 1300억달러(약 191조1000억원)에서 1180억달러(약 173조4600억원)로 감소했다.

유동성 축소는 매수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크포스트는 최근 반등도 적극적 매수보다 매도 압력 완화에 따른 흐름이라며, 가격을 지지할 신규 자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9만3000달러 돌파 시도가 세 차례 실패하면서 매도 우위 신호가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은 상승 웻지 패턴이 형성된 구간에 있으며, 하단을 이탈할 경우 8만600달러 부근 분기 저점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왓다.

그러나 강세 관점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포지션 정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주장으로, 주간 종가 기준 9만달러 이상, 가능하면 9만3000달러 부근을 회복하면 상승 흐름이 살아난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9만6000달러 돌파 시도 여건이 마련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책 호재도 언급됐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논의를 진전시킨 것이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팀 스콧(공화당)은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브라이언 모이니핸, 시티은행 제인 프레이저, 웰스파고 찰리 샤프와 면담한 뒤, 미국이 디지털 자산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법안 논의가 진척됐다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수개월간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로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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