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웬티원 캐피탈 설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 조형물이 설치됐다. 사토시 나카모토 조형물은 이탈리아 작가 발렌티나 피코치가 제작한 ‘사라지는 조형물’ 연작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 NYSE에 상장한 비트코인(BTC) 기업 트웬티원 캐피탈이 설치를 진행했다.
피코치는 자신의 X에서 “이처럼 상징적인 장소에 작품을 두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올렸다. 이번 조형물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설치된 작품으로, 스위스·엘살바도르·일본·베트남·마이애미 이후 NYSE가 새롭게 설치 장소로 추가됐다. 피코치는 비트코인 최대 발행량 2100만개를 상징해 총 21개 조형물을 글로벌 주요 도시마다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SE는 조형물 공개를 두고 “신흥 시스템과 기존 금융기관 간 공유 기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월가가 가상자산의 문화적 의미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처럼 과거 가상자산에 회의적이던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관점을 바꾸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BitcoinTreasuries.NET 자료에 따르면 기관·기업·정부·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400만BTC를 넘어섰다. 공개상장 기업 보유량은 약 108만BTC, ETF와 투자펀드는 약 150만BTC, 전 세계 정부는 약 65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현재 약 4만351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스트래티지·마라홀딩스 다음으로 기업 기준 세계 세 번째 비트코인 보유 규모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