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트라(OCTRA) 코인 2억달러 평가로 2천만달러 규모 퍼블릭 세일 진행

코인베이스 Sonar서 12월 18일 진행
FHE 기반 온체인 프라이버시 기술

디파이 기반 프라이버시 블록체인 프로젝트 옥트라(Octra)가 12월 18일(현지시간) 코비가 설립하고 최근 코인베이스가 인수한 ICO 플랫폼 소나(Sonar)에서 2천만달러(약 294억원) 규모 퍼블릭 토큰 판매를 진행한다.

옥트라 랩스는 일주일간 진행될 토큰 판매에서 전체 OCT 발행량의 10%를 고정가 방식으로 배분하며, 완전 희석 기준가치(FDV)는 2억달러(약 2940억원)로 책정했다. 참여자의 예치금에 비례해 토큰을 배분하는 구조며, 미판매 물량은 소각된다. 판매 후 배분되는 토큰은 잠금 없이 즉시 유통된다.

가치 평가는 올해 초 소나에서 400만달러(약 58억원)를 조달했던 기존 투자 라운드의 두 배 수준이며, 옥트라는 프리시드 라운드에서도 400만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빅브레인홀딩스, 파이널리티캐피털파트너스, 카라테이지, 프레스토랩스 등이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옥트라의 토큰 분배는 ▲초기 투자자 18% ▲옥트라랩스 15% ▲커뮤니티 67%로 구성된다. 커뮤니티 몫에는 초기 사용자, 검증자, 그랜트 참여자, 소나 참여자, 퍼블릭 세일 참여자가 포함되며, 특정 투자자가 3% 이상 보유하지 못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캐시 가격 상승, 이더리움 프라이버시 로드맵 공개, 아즈텍의 6000만달러 커뮤니티 판매, 자마의 5700만달러 투자 유치 등이 이어졌다.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달 코하쿠(Kohaku) 설계를 소개하며 이더리움 프라이버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옥트라는 2021년 출범 이후 완전동형암호(FHE)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FHE는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로, 경쟁사인 자마(Zama)나 피닉스(Fhenix)와의 차별점으로 제시됐다. 옥트라 네트워크는 독립 레이어1이자 이더리움·솔라나 등 생태계의 분산 코프로세서 역할을 지향하며, 비공개 디파이, 다크풀, AI 학습·추론, 민감 데이터 처리 등에서 ‘온디맨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옥트라 네트워크는 2025년 6월부터 지갑 생성, 잔액 암호화, 암호화된 토큰 이체 등 기본 기능을 지원하며 테스트 단계에서 150만 계정, 1억건 이상 처리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초당 1만7000건 처리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옥트라는 최근 10만달러(약 1.4억원) 규모 버그바운티와 암호화된 지갑 해제 도전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옥트라는 ICO 이전 며칠 내로 테스트넷을 메인넷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2026년 1분기에 개발자 도구와 이더리움·솔라나 통합 기능, EVM 호환성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옥트라 랩스는 스위스 주크를 기반으로 두바이·런던 등지에 인력을 두고 있으며, 핵심 인력은 17명이다. 공동창업자 데이비드는 VK(브콘탁테) 초기 엔지니어링팀 데이터베이스 리드 출신이라고 알렉스는 설명했다. 다수의 프런트엔드·백엔드 개발자와 연구원이 VK·텔레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인력이라고 덧붙였다.

퍼블릭 세일로 조달되는 투자금은 생태계 구축 재원으로 사용된다. 옥트라는 또한 제삼자와 노드 운영자가 암호화된 거래 데이터를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앞서 아컴이 지캐시 트랜잭션 절반 이상을 식별했다고 밝힌 가운데, OCT 구매자는 본인이 명시적으로 해제하지 않는 한 토큰이 암호화된 상태로 유지된다고 알렉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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