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진화 기반 실사용 중요”
“실사용 기반 기관 참여 확대 조짐“
7일 포춘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투기 과열과 피로감을 겪고 있지만, 실제 활용 기반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랩터 디지털의 피트 나자리안과 조 브루제시는 싱가포르와 아부다비, 런던 등에서 기관투자자와 창업자들을 만나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게 과연 진짜인가” 같은 회의감으로 흘러간다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은 ▲레이어1의 급격한 시세 부상 ▲NFT 기반 수익 모델 ▲클라우드 가상 부동산 ▲출시 전 붕괴한 P2E 게임 ▲지난 몇 년간 쏟아진 밈코인 등 투기적 내러티브가 순환했고,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했다.
개인 주도 애플리케이션 상위 3개가 펌프펀, 하이퍼리퀴드, 폴리마켓이라는 점에서, 저자들은 “카지노는 항상 새 테이블을 찾는다”고 표현하며, 투자자 대상 서비스가 투기 수요를 자극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기 수요 속에서도 실체 기반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사례가 스테이블코인이다. 시가총액이 2800억달러(약 411조원)를 넘어서며 실사용이 확산되고, 금융권이 대응에 나섰다.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한 전송 인프라 장점이 확인되면서, 기관 자금은 투기보다 구축 가능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결합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검증 가능한 데이터 기반을 만들고, AI는 적응력과 속도를 제공하며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무결성과 지능형 모델이 결합하면 실시간으로 학습·조정하는 자율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고, 기존에 없던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 금융 인프라, 글로벌 결제, AI 컴퓨팅 네트워크, 미디어, 통신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창업자들이 신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저자들은 이를 투기성 게임이 아니라 경제의 가치와 데이터 이동 방식을 재구축하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한 이유는, 암호화폐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용자를 두고 경쟁하거나 내부 생태계만 바라본 프로젝트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의 잠재력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랩터 디지털의 피트 나자리안과 조 브루제시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아직 실체를 갖추지 못했지만, 매일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6년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투기가 이어지더라도 기술 혁신을 이끄는 구축자들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