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시우스 비트코인 물량 2000 BTC 이동…13년 만에 깨어나

카사시우스(Casascius) 비트코인

1,000 BTC 내장 비트코인 수집품 2개 활성화

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초창기 ‘실물 형태의 비트코인 수집품’으로 알려진 카사시우스(Casascius) 비트코인 두 개가 13년 넘게 움직임 없이 보관돼 있다가 활성화됐다. 각 코인마다 1,000 비트코인이 내장돼 있으며, 이번에 이체된 비트코인 규모는 1억7,900만달러(약 2,631억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 가사시우스 비트코인은 2012년 10월 발행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1.69달러였다. 다른 코인은 2011년 12월에 제작됐고 당시 시세는 3.88달러로 알려져, 현재까지 이론상 수익률이 약 230만%에 이른다.

카사시우스 코인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유타 기업가 마이크 콜드웰이 제작한 금속으로된 비트코인 수집품이다. 동전 혹은 바(bar)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비트코인 접근키가 종이로 내장돼 있고 외부에 훼손 방지 홀로그램이 씌워져 있다.

액면 구성은 1 BTC부터 5, 10, 25, 100, 500, 1,000 BTC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됐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1,000 BTC 바는 16개, 1,000 BTC 코인은 6개만 존재하는 희귀한 물량이다.

홀로그램을 벗겨 접근키를 사용하면 내장된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으로 옮길 수 있지만, 이 순간 동전 자체의 수집 가치는 소멸된다. 반면 내장된 비트코인은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또한 카사시우스 코인의 전자지갑 이동이 바로 시장 매도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실물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으로 옮기는 행위가 곧바로 시장 매도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 7월 100 BTC가 담긴 카사시우스 코인을 옮긴 소유자 ‘존 갈트’는“ “단순 이동이며 즉시 현금화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100 BTC는 누구에게나 인생이 바뀌는 자산이지만, 오랜 기간 보유해온 만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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