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 2026년 상장 추진…기업가치 1180조원 전망

스페이스X
스페이스X

스타링크 포함 전체 상장 전망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가 2026년 하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시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약 1,18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는 투자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인터넷 위성 사업인 스타링크를 포함한 전체 사업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타링크를 분리해 별도 상장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는 올여름 약 4000억달러(약 588조원) 수준이었던 평가액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세컨더리 주식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이 평가가 현실화되면 머스크의 경쟁자로 불리는 샘 올트먼이 주도하는 오픈AI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비상장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페이스엑스 최고재무책임자 브렛 존슨은 지난 며칠간 해당 거래와 관련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를 기반으로 한 스페이스엑스는 스타십 로켓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민간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민간 위성 기업뿐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 임무도 수행하며, 자체 위성 발사도 빈번하게 진행해 약 9000기에 달하는 위성을 궤도에 올린 상태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링크는 지난 11월 기준 전 세계에서 8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항공사 등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티모바일과 휴대전화 연계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9월에는 에코스타 보유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약 17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거래에 합의했다. 이 중 85억달러(약 12조원)는 현금, 나머지는 스페이스엑스 주식으로 지급될 수 있다. 에코스타 부채 이자 상환을 위해 2027년 11월까지 약 20억달러(약 3조원) 현금도 투입하기로 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